이괄의 난, 인조반정 이후의 조선 최고의 변란 역사적 배경

이괄의 난, 인조반정 이후의 조선 최고의 변란 역사적 배경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임금으로 추대하는 목적으로 일으킨 인조반정 이후에 공이 매우 큰 이괄이 공신책봉에서 2등급으로 된 것이 결국 이괄의 난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후금과의 관계에 긴장이 감돌자 장만이 도원수로 임명이 되었으며 이괄은 평안병사 겸 부원수가 되게 됩니다.

인조 2년인 1624년 문희 허통 이우 등은 이괄과 그의 아들인 이전 및 한명련 기자헌 등이 군사를 일으키면서 변란을 도모한다고 고변했는데 국청에서는 고변당한 기자헌 등 40여명을 체포하여 심문하였지만 아무런 단서도 잡지를 못한 것이죠.

그 중에서도 이괄에 대한 고변 내용은 모호하기 짝이 없었는데도 이귀는 인조에게 이괄을 체포하도록 요청을 하고,,,

이괄의 반역 음모는 신도 비록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그의 아들 이전의 모역에 대해서는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이 알고 있는 일을 그의 아버지인 이괄이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종은 이괄이 충성스러운 사람인데 어찌 반심을 가지겠느냐고 이괄을 두둔하였고 이런 사정을 알게된 이괄은 분노하게 됩니다. 부하 장수인 이수백 기익헌 등과 대책을 논의하게 되고 나에게 자식이라고는 하나 뿐인데 이제 그 자식이 잡혀가 죽게 되었다.

이렇게 된 바에 어찌 그 아비인들 무사하겠는가, 잡혀 죽으나 반역으로 죽으나 죽기는 매 한가지다 사내가 어찌 머리를 숙이고 죽음을 받겠는가.. 이제 반역을 결심한 이상 내 명을 어길 시에는 죽음이 있을 뿐이다

한성으로 잡혀갈 뻔한 한명련 역시 군사를 이끌고 이괄의 난에 합류하게 되는데 1월 24일 영변을 출발할때는 병력이 1만 2천이었으며 항왜 130여명이 선봉에 서게 됩니다.

이괄은 평양에 있는 장만의 군을 피하여 영변-자산-상원-평산-개성을 잇는 샛길을 통해 한성을 향해 남하하기 시작합니다.

관군은 황주, 평산, 마탄, 송도, 청석동 그리고 수도방위의 마지막 보루인 임진강에서 잇달아 패하게 되고

이괄의 군이 코앞에 까지 닥쳤다는 소식에 놀란 이종은 활급히 피란길을 떠나고, 캄캄한 밤중에 한강에 도착해 뱃사공을 찾았지만 아무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선전과 한 사람이 헤엄을 쳐서 한강 가운데 떠있던 나룻배 한척을 끌고 와 겨우 이종은 강을 건너 피란하게 되는데,,,

인목대비, 황비, 세자는 길을 나누어 강화도로 피신하다가 수원에서 이종과 합류했고, 수원에서 일부 신하들이 "부산에 거주하는 왜인들을 청해 반란군을 막아보자"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왜의 군사가 오려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반대 의견으로 이 논의는 중지가 되었습니다.

이괄의 난을 일으킨 군은 2월10일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한양에 입성하여 백성들의 환영을 받게되고, 각 관청의 서리와 하인들은 의관까지 갖추고 나왔으며, 일반 백성들은 길을 깨끗이 쓸고 황토를 깔아주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렇듯 민심은 인조반정에 매우 부정적이었는데 이괄은 이연의 10번째 왕자인 흥안군을 추대하여 임금으로 세우게 됩니다

이괄의 난은 도원수 장만, 안주방어사 정충신 등의 활약으로 간신히 진압이 되는데 하지만 이 난에 평안도 방면의 주력을 이루고 있던 병력의 절반이 반란군에 가담한 상황으로 조선의 방위력은 크게 약화되게 됩니다.

이괄의 난이 진압된 이후 조선 조정은 사찰을 강화하고 역모 고발을 적극 장려했으며, 때를 만난 듯 사람들이 고자질을 일삼아 민심이 매우 어지럽게 됩니다.

휘하에 병력을 거느리고 있는 지방의 무관들은 늘 감시를 받았으며, 조선 왕조에서 무관들은 언제나 감시의 대상이었지만 이때가 더욱 심한 시기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무관들은 역모라는 의심을 받을까 언제나 두려워 군사훈련을 기피하여 제대로 훈련된 병사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서 무력하게 당한 원인 중에 하나가 되었으며 또한 호패법을 재실시 하면서 어긴 자를 적발해 가두고 군역을 피한 자를 찾아내는 일오 전국이 더욱 떠들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