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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의 십만양병설

by 서리니 2017. 11. 8.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의 십만양병설




조선시대의 천재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는 앞으로 나라의 환우를 걱정하면서 양병십만설을 제한했었다고 하는데요,

그 기록은 이이의 제자인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기록했던 "율곡행장(栗谷行狀)"에 잘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이 율곡행장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율곡 이이는 경연(왕이 학문을 위해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이들을 불러모아 경서를 논하게 했던 회의라고 볼 수 있음)에서 군병 십만명을 양성하지 않는다면 장차 닥칠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 말하였다 합니다.








이에 조선의 최고 정치가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변란이 없는데도 양병을 하는 것이 오히려 화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경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지나친 걱정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그 직후 임진왜란을 당하고 나서야 류성룡이 '율곡 이이는 진정한 성인었다'라고 후회를 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지러운 현실에 비추어 미래를 예견했었다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는 상당한 설득력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하지만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따르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율곡 이이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에선 십만양병설에 대한 언급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는 일관되게 백성을 잘 돌봐야 국가가 굳건해 진다고 주장을 하였는데 곤궁한 시기에 십만이나 되는 양병을 위해 백성을 혹사시키는 생각은 그로서는 무리라는 추론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하지만 진위여부를 떠나 현시대의 혼탁하고 문란한 세태는 미래의 화를 불러온다는 역사적인 교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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